연금저축,IRP,ISA를 ETF로 자산배분하는 방법 <마법의 연금 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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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노후 준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연금저축, IRP, ISA 가 도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금 저축, IRP, ISA를 ETF로 자산 배분해야 하는 이유와 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법의 연금굴리기 책 썸네일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는 손실회피 성향도 있지만 자산 관리에 무관심하고, 더 근본적으로는 손실회피 성향도 있지만 자산 관리에 무관심하고, 더 근 본적으로는  낮은 금융 이해력에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발표한 2015년 세계 금융 이해력 조사를 보면 한국인의 금융 이해력은 전 세계 143개국 가운데 77위로 나타났다. 미얀마 23위, 몽골 43위는 물론 가봉 67위, 우간다 76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이 나라들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가 국가 경쟁력 대비 너무 낮다는 말이다. OECD 가입국 중에서도 낮은 순위였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발표에서 한국의 국가 경쟁력은 137개국 중 26위였지만, 금융시장 성숙도는 한국이 80위로 로 우간다(77위) 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적 있다. 

  "글을 모르는 것은 사는 데에 다소 불편하지만 금융을 모르는 것은 생존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금융맹이 문맹보다 더 무섭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말이다.

 2019년 1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전 국민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OECD 평균인 64.9점(2015년)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노후 은퇴 대비에 '자신 있다'라고 답한 비중은 16.3%로 '자신 없다'(31.1%)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20대 평균은 60~70대를 제외하면 꼴찌 수준이었다.

2017~2018년 20대가 무더기로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비트코인 사태' 역시 이 같은 금융  이해력 부족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나라 20대의 금융 이해력이 부족한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부실한 교육 실정이 꼽힙니다. 금융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도 국내 교육 오히려 축소하는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교과목을 선택해서 배우는 우리나라 고교 교육 과정에서 '경제' 과목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경제 과목을 이수한 학생은 전체 학생 수 대비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회과 선택 과목 중 최하위다. 금융 역량을 키우는 것이 긴 안목으로 볼 때 사회 안전망 확보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결국은 스스로 금융 지식을 쌓아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다양한 연금 상품과 절세 상품을 적극 활용해 수익을 올려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금융상식높이기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9.6%로 OECD 회원국 중 1위이고, OECD 평균인 11.4%에 비해서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60대 이전에는 안정적인 소득으로 중산층의 삶을 살 수도 있지만, 60대 이후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고 노후 준비가 부족하여 취약 계층으로 전락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나의 노후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마하트마 간디는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래의 내 자산은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의도적 눈감기(Willful Blindness)>의 저자 마거릿 헤퍼넌은 "사람의 뇌는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바드시 필요한 내용이라도 그것이 받아들이기 불편한 진실이라면 고의로 눈을 감아버린다"라고 했다. 무게 1,500g의 단백질 조직인 사람의 뇌는 게을러서 평소에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과 같은 정보가 들어오면 선뜻 수용한다. 편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사실이라도 그것이 불편한 진실이라면 인간의 뇌는 이를 외면한다.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이나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뇌의 '의도적 눈감기'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퇴직 후 편안한 생활을 즐기려면 적절한 노후 자금은 필수다. 하지만 노후 자금을 준비하려면 당장 생활비나 자녀 교육비 같은 지출을 줄여야 한다. 어는 것 하나 쉽지 않다. 따라서 뇌는 노후 대비를 위한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당장 생활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니 '나중에 어떻게 되겠지'하면서 고의로 눈을 감아버리는 것이다. 

 NH투자증권 100세 시대연구소는 100세 시대 인생을 잘살기 위한 재무적 준비 방법을 '올라'(YOLA)라는 말로 정리했다.

  첫 번째'Y'는 '젊어서부터 필요한 연금 가입'(Young nedds pension)을 뜻한다. 젊었을 때부터 연금을 시작하면 준비 기간이 긴 만큼 적은 금액으로도 많은 노후 자산을 만들 수 있고, 투자의 복리 효과까지 더해진다면 노후 생활이 훨씬 풍요로워진다. 두 번째 'L'은 '장기투자'를 뜻한다. 재무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해서 자산을 관리하고, 금융 투자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A'는 '균형 잡힌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을 뜻한다. 자산배분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위험을 낮추고 수익은 보전하는 방법이다. 이런 자산배분 투자 방법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투자시장에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춰 투자자의 심리를 안정시킨다. 이는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하여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다.

 모인 돈이 얼마 없어도 투자와 자산 관리를 해야 한다. 소액으로라도 투자를 시작해야 투자 근육이 단단해지고 투자 심리가 튼튼해지며 금융 이해력이 쌓인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이유

 

 왜 젊을 때부터 연금에 가입하라는 걸까? 왜 장기투자를 하라는 걸까?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젊은 직장인에게는 와닿지 않는다. 노후나 연금, 절세, 투자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투자 기간에 따른 투자 결과 표 사진
투자 기간에 따른 투자 결과 표 사진 

 

 위의 그래프는 연금저축에 연 400만 원씩을 납입하여 운영했을 때의 결과를 보여준다.

 30세의 직장인이 이 방법으로 정년까지 30년간 운영했다면 60세에 그의 연금저축 잔고는 약 4억 5천만 워이다. 만약 40세에 이런 사실을 알고 시작했고, 20년간 운영했다면  60세에 1억 8천만 원의 잔고가 생긴다. 50세에 시작해서 10년간 운영했다면 5천7백만 원의 은퇴 자금이 생긴다. 누적 납입금은 각각 1억 2천만 원, 8천만 원, 4천만 원이다. 하지만 은퇴 자금은 4억 5천만 원, 1억 8천만 원, 5천7백만 원으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 4억 5천만 원의 자금이 마련된다면 38년간 매달 100만 원씩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물론 연금수령 기간에도 수익이 나올 테니 기간은 더 길어진다)

 연금 준비는 매월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천천히 지어나가는 것과 같다. 건물을 크고 높게 지을수록 월세를 받을 수 있는 규모가 커진다. 하지만 크게 짓지 않으면 월세는 그만큼 줄어든다. 월세가 나오긴 하지만 그 건물이 원룸이거나 1층짜리면 어떨까. 그 정도 월세 수준에 만족할 수 있다면 그대로 유지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월세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건물을 올려야 한다. 건물을 높게 짓는 첫 번째 방법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금 당장 연금저축이나 IRP 같은 계좌를 이용해 은퇴 자금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이런 차이는 납입금의 차이도 있지만 소득공제와 복리 효과의 결과다

 

  연금은 내 행동 장치

 행동 장치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스스로 행동에 제약을 가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나 노후 준비에 있어서도 '행동 장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노 벡은 또한 연금 상품을 추천한다. 연금 상품은 세제 혜택 등으로 해지가 아주 까다롭기 때문이다. 즉 장기로 운용할 수 있는 행동 장치가 되어 준다. 노후 준비에 더없이 좋은 상품인 것이다. 살다 보면 돈 쓸 일은 무수히 많이 생긴다. 생활비, 자년 교육비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여행, 쇼핑 등의 지출이 발생한다. 이건  마치 세이렌의 노래와 같다. 돈을 쓸 때는 즐겁지만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노후 빈곤이라는 죽음의 해안으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게 연금이라는 행동 장치다. 돛대에 몸을 묶은 오디세우스처럼 연금에 내 돈을 묶어놔야 한다.

 연금저축이나 IRP는 일종의 강제 저축 개념이다.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대신 최소 5년 이상 적립해야 하고,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해야 한다. 만약 계약을 중도에 해지하거나 연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수령하면 인출 금액 중 소득공제받은 금액과 운용 수익에 대해서 높은 세율의 기타 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소득공제가 노후 대비 저축을 유도하는 '당근'이라면, 중도해지할 때 납부해야 하는 무거운 세금은 일종의 '채찍'인 셈이다.

노후 대비 투자는 장기투자다. 그런데 인간의 본성은 장기투자를 싫어한다. 따라서 노후 대비 저축에  성공하려면 인간 본성을 억누를 수 있는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 이런 조건을 가장 잘 갖춘 금융상품 중 하나가 바로 연금저축과 IRP 상품이다. 당장 해지하기 불편하게 해 놓은 것이 나중에 큰 혜택으로 돌아온다.

 

 연금저축 신탁,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펀드 어디에 넣어야 하나?

 

 연금저축은 크게 연금저축 신탁(은행), 연금저축보험(보험사), 연금저축펀드(증권사)로 나뉜다.

노후 준비를 위한 상품의  수익률이 적금 금리보다 낮다는 건 노후 준비 자금 마련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상품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운용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펀드 계좌는 다양한 펀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펀드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지수를 상회하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와 해당 지수를 추구하는 지수형 펀드(인덱스펀드)로 나눌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대표적인 인덱스로 코스피 200 지수가 있다. 이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900여 개 중 상위 200개 기업의 주가를 이용하여 만드는 지수다. 코스피 200 지수의 움직임에 투자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나 ETF 등의 상품이 있다. 이런 상품을 이용해 주가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도 나라마다 여러 개의 주식시장이 존재하며, 해당 시장의 움직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존재한다. 미국의 경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S&P) 사가 작성해 발표해주는 주가지수인 S&P500이 있고, 일본은 니케이 225(Nikkei 225) 등이 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수와 상품도 있습니다. 금이나 원유와 같은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수와 상품 역시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인덱스 지수에 투자하는 방법은 인덱스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펀드는 매수와 환매에 일정 시간이 소요됩니다. 반면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ETF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운용 보수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공모펀드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연평균 운용 보수는 1.29%입니다. 주식형 ETF는 4분의 1 수준인 0.33%입니다. 연금저축이나 IRP 계좌에 ETF를 활용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증권사도 이런 연금계좌에서 ETF를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 계좌에서 ETF를 이용해 투자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ETF 해보면 어렵지 않아

 

ETF란 코스피 200과 같은 특정 지수 및 특정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를 말합니다. ETF는 인덱스펀드와 마찬가지로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개별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할 뿐 아니라 운용의 투명성과 저렴한 운용 보수를 자랑하는 뛰어난 투자 상품입니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다양한 ETF 중 투자 대상 상품을 고를 때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많은 상품을 골라야 합니다. 거래량(유동성)이 적을 경우 주문 체결에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많고 시가총액이 클 경우 많은 사람이 거래하고 있으므로 해당 ETF는 투자자들에게 검증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총보수가 적은 상품이 좋다. ETF의 보수는 매일 시가총액에서 차감된다. 보수가 많은 상품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으나 ETF의 장점 중 하나가 낮은 보수다. 같은 조건이면 보수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자. 셋째, ETF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규모와 신용 등을 살펴야 한다. 규모가 작은 상품의 경우 거래 시에 매수/매도 호가 차이로 손해를 보기도, 상장 폐지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ETF 상품의 다양한 정보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나 각 자산운용사 홈페이지, 혹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ETF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한마디로 마진이 적기 때문입니다. 펀드로 들어오는 보수를 보면 일반 펀드나 인덱스펀드에 비해 ETF는 매우 낮다. ETF 투자 비중이 높아질수록 일반 펀드 투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개인투자자에게 ETF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투자에서 말하는 위험이란?

 

 투자에서의 위험은 '손실 가능성'과 '불확실성' 두 가지다

 문제는 투자를 하지 않았는데도 돈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를 하지 않았는데도 돈을 잃고 있다는 게 무슨 소리일까요? 많은 사람이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가만히 있는데도 돈을 잃고 있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다른 말로 물가상승률이다. 물가가 상승한다는 말은 돈 가치가 하락한다는 뜻이다. 마트에서 만 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적어진다. 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물가상승률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도 익숙해지자.

 실질금리 마이너스란 금리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금리만으로는 애써 모은 돈의 가치를 지킬 수가 없다. 돈을 지키려면 투자를 해서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최소한 물가상승률만큼은 올려야 한다. 특히나 연금과 같이 수십 년 뒤 은퇴 이후를 준비할 경우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내야 하는 것은 너무 중요한 이야기다. 내 연금이 노후의 생활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변동성은 무시하거나 몰라도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장기투자 결과에 심각한 차이를 발생시킨다. 우리 돈을 불려줄 수도 잃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연금은 왜 자산배분 투자가 필요한가?

 

 퇴직연금제도는 근로자가 퇴직한 뒤에도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입된 퇴직금의 한 형태다. 근로자가 아직 하거나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본인 계좌에 적립하거나 자신의 돈을 추가 납입해 운영하다가 55세 이후에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받는 연금 상품이다. 연금저축제도 역시 부족한 노후 자금을 개인이 직접 적립하게 하여 퇴직 후 노후 생활의 안정을 꾀할 수 있게 도입되었다.

 연금제도의 핵심은 '소득공제'다. 또한 적립금 운용 수익에 대한 세금(15.4%)을 즉시  내지 않고 연금을 수령할 때 훨씬 낮은 세율(3.3~5.5%)로 낼 수 있다. 이런 과세이연과 저율과세 혜택을 정부에서 제공하는 이유는 근로자 스스로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연금계좌(연금저축, IRP)의 운용을 자산배분 투자로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자산배분 투자 이외에도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습니다. 가치투자, 모멘텀 투자, , 기술 적분 석등 다양합니다. 이런 투자 방법은 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거품과 폭락을 반복합니다. 문제는 내가 은퇴하는 시점, 연금을 수령하고 싶은 시점에 주식시장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후 대비 자산은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예금만 한다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도 벅차다. 투자수익률을 높여야 하는데, 이런 행위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을 담보로 한다면 어려운 문제가 된다. 하지만 자산배분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고 적절한 수익을 추구한다면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절세 삼총사를 이해하자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9.6%로 OECD 회원국 중 1위다. 2위 아이슬란드(24.1%)보다도 두 배 이상 높다. OECD 평균인 11.4%에 비해서도 노인 빈곤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에 살고 있는 나의 노후 역시 확률적으로 빈곤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노후 보장을 위한 3층 보장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노후대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퇴직연금제도와 개인연금제도를 통해 국민 스스로 은퇴 자금을 마련할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제도의 특징은 소득공제와 과세이연, 저율과세 등의 혜택이다. ETF 상품을 이용해 스스로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 역시 매우 큰 장점이다.  이 책에서는 개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인 IRP와 연금저축펀드를 다룬다.

 

개인연금 (연금저축)

 정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개인연금제도로 연금저축이 있습니다. 연금저축의 핵심은 '세액공제'에 있습니다. 세액공제란 과세소득 금액에 세율을 적용하여 산출된 세액에서 세법에 규정한 일정액을 공제하여 납부할 세액을 산정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연금저축 금액의 최대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금저축 가입자는 적립금을 운용해 얻은 이자나 배당에 대한 세금을 소득이 발생하는 즉시 내는 게 아니라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납부합니다. 이렇게 세금을 내지 않고 자금을 장기간 운용하면 그만큼 복리 효과가 커집니다. 불어난 운용 수익은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를 납부하면 되는데 세율이 아주 낮습니다. 현재 이자나 배당과 같은 금융소득의 원천징수 세율은 15.4%인 데 반해, 연금소득의 세율은 3.3~5.5%에 불과합니다. 연금저축은 가입 연령에 별다른 제한 두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과세이연과 저율과세 혜택을 갖는 연금저축 가입자가 잘만 쓰면 '평생 절세 통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금융권역별로 은행의 연금저축 신탁,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으로 구분됩니다. 상품 유형마다 납입 방식, 적용 금리, 연금 수령 방식, 원금 보장 및 예금자 보호 여부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연금저축펀드만을 다룹니다. 이유는 ETF를 직접 운용하기 좋고, 타 금융사 대비 증권사가 비용이나 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역별 판매 상품 사진
금융권역별 판매 상품 표 사진

 

 퇴직연금 (IRP)

  IRP(개인 퇴직연금, Individual Retiremnet Pension)란? 취업자가 재직 중에 자율로 가입하거나 이직할 때 받은 퇴직급여 일시금을 계속해서 적립, 운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제도입니다. 연간 1,80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 됩니다 운용 기간에는 운용 수익에 대해 과세이연 혜택이 부과되며, 퇴직급여 수급 시에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가입 대상은 2017년 7월 26일부터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다. 특히 자영업자의 기입이 가능해져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IRP는 가입자의 소득 수준과는 상관없이 최대 700만 원까지 종합소득세 신고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소득자는 종합소득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IRP 가입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금을 IRP로 받아서 IRP계좌에서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모두를 위한 절세 통장 (ISA)

 ISA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저금리 , 저성장 시대에 개인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여 재산 형성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도입한 절세 계좌를 말합니다. 한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일정 기간 경과 후 여러 금융 상품 운용 결과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통산한 다음 순이익을 기준으로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입한도는 연 2천만 원, 총 1억 원까지 가능하며,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가입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금융 자산가에도 꼭 필요한 '연금저축, IRP, ISA'

 부자들이 자산을 관리할 때 수익률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세금입니다. 특히 이자나 배당을 많이 받는 금융 자산가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자들이 연금계좌(연금저축, IRP)에 부쩍 관심을 갖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특히 2013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4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낮아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커졌습니다. 세금 부담이 늘어난 부유층은 절세 대안으로 연금계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란 금융소득을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하여 과세하는 것을 말합니다. 본래 이자나 배당 같은 금융소득은 소득세(14%)와 지방소득세(1.4%)를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별도의 세금 신고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이 넘어가면 원천징수 외에 2천만 원을 초과한 금융소득을 다른 종합소득(근로소득, 사업소득 등)과 합산해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합니다. 이때 금융소득에 누진세율(6.6~41.8%) 적용되면서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연금저축과 IRP 계좌는 세액공제 혜택뿐만 아니라 운용, 그리고 인출 과정에서 각각 과세이연과 저율과세라는 세제 혜택이 있습니다. 먼저 납입한 돈을 운용하면서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세금은 모두 인출 시점까지 연기됩니다. 일반 금융상품에 가입해 이자와 배당소득이 발생하면 15.4%의 세금을 납부합니다. 그리고 만약 이자와 배당을 합한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 소득까지 종합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연금저축과 IRP에서 발생한 운용 수익은 이를 찾아 쓸 때까지 세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 즉 계약을 해지하거나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산을 불려 나갈 수 있습니다. 아울러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당할 염려도 덜 수 있습니다.

 ISA 계좌로 비과세와 분리과세를 받자. ISA계좌는 매년 2천만 원 (5년간 최대 1억 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고, 5년 만기까지 유지하면 순소득 200만 원까지는 비과세, 초과분은 금액 제한 없이 9.9%로 분리 과세되는 절세 상품입니다. 금융 자산가들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회피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연금저축, IRP, ISA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연금저축, IRP, ISA 모두 절세를 위한 좋은 상품입니다. 다만 취지에 따른 특성이 다릅니다. 먼저 연금저축과 IRP는 퇴직 준비 자금이라는 목적에 맞춰 나온 상품입니다. 따라서 55세 이후에 연금 수령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을 운영하는 게 좋습니다. ISA는 5년의 의무 기간이 필요한 중기 투자금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IRP가 아닌 연금저축에 불입하는 이유는 IRP에 비해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이 다양해서 자금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IRP에는 안전자산 의무 비율 30% 제한이 있으나 연금저축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ISA계좌가 아닌 일반 계좌나 현금성 자산이 나은 경우

  연금저축과 IRP의 경우 은퇴 준비가 목적이기 때문에 만 55세까지 유지하고, 연금으로 수령해야 혜택이 큽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장기투자 가능 금액을 납입해야 합니다.

 ISA 역시 5년의 기간 제한이 있습니다. 따라서 2~3년 내에 사용할 자금을 운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3년 이내에 사용처가 정해져 잇는 자금은 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성 자산에 두는 것이 맞습니다. 현재 만나는 사람이 있고, 수년 내 결혼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결혼 준비자금을 연금저축이나 IRP, ISA계좌에 넣으면 안 됩니다.

 일시적인 생활비 상승이나 갑작스러운 병원비 등을  대비하기 위한 자금 역시 환금성이 뛰어난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현금성 자산이란 현금처럼 높은 유동성을 갖고 있는 투자자산을 말합니다. 유동성이 높다는 건 입출금이 편하다는 말입니다. 다만 현금으로 보유할 경우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손실이 꾸준히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금처럼 유동성이 높으면서 작더라도 수익이 나는 상품을 이용해야 합니다.

 현금성 자산으로 추천할 만한 상품은 유동성과 금리가 어느 정도 높은 투자자산으로, 주로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MMF와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CMA가 있습니다.

 CMA는 종합자산관리계좌(Cash Management Account)라고도 불리며, 고객이 예치한 자금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은행채 및 국공채, 기업어음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단 하루를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계좌 내에서 주식, 채권 등 증권사에서 거래되는 상품으로의 투자도 가능하기에 다양한 용도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CMA와 MMF는 특징이 유사하며 장점도 많습니다. 다만 두 상품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예금자보호가 안 되며, MMF의 경우 출금할 때 하루가 소요됩니다. 두 상품의 이자율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은행을 주로 거래한다면 MMF를, 증권사를 주로 거래한다면 CMA를 사용하면 됩니다. 

 

ETF로 자산을 배분하는 방법 

 

자산배분과 분산투자

 분산투자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 '자산배분 전략'이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체적인 실행 방법으로 '자산배분 전략'이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자산배분 전략이다. 포트폴리오란 여러 가지 투자자산을 섞어 놓은 것을 말합니다. 금융 투자에서는 '투자 자산들의 묶음'을 말합니다. 내 투자 포트폴리오란 내가 투자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모아서 관리한다는 것입니다. 개별 자산의 수익과 위험도 중요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과 위험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투자 분야의 고전 중 하나가 벤저민 그레이엄의 <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그레이엄은 이 책에서 초보 투자자는 방어 투자 기법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방어 투자 기법은 주식과 채권에 반씩 투자하는 것입니다.

 출간된 지 70년이나 지난 책이 아직도 읽히는 것은 그만큼 투자를 통찰하는 내용이 많고 여전히 공감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산배분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

 개인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절차는 모두 5단계입니다.

1) 먼저 투자자별로 적정한 목표수익률을 설정합니다. 2) 다음으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자산군을 선택하고 자산군별 특징에 맞는 투자 상품을 선정합니다. 3) 자산별로 얼마씩 자산을 배분할지 비중을 결정합니다. 4) 투자 기간 중 자산 재분배를 수행할 기준을 설정합니다. 5) 실제 투자를 실행합니다.

 

목표수익률 설정

목표수익률을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할까?

최상위 투자자의 실제 투자수익률은 어떨까요? 주식 투자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면 세계 부자 순위 상위권에 항상 언급되는 워런 버핏일 것입니다. 그의 연 수익률은 22%입니다. 생각보다 낮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수익률은 약 50년간의 연평균 수익률입니다.

 조지 소로스의 연 수익률은 26%입니다. 마젤란펀드로 유명한 피터 린치는 펀드 운용 기간의 수익률이 연 29%였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레이 달리오의 퓨어 알파 펀드는 21%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투자 고수들의 수익률이 연 20~30%입니다.

 개인투자자의 목표 수익률의 최저값은 물가상승률일 것입니다. 최소한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수익이 나야 돈의 가치를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투자 결과가 높으면 더할 수 없이 좋겠지만, 목표수익률 자체를 높게 잡으면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정한 목표수익률은 물가상승률 플러스 알파로 잡는 게 좋습니다. 은행금리보다는 1~2% 높은 수익, 운이 따라준다면 5% 높은 수익이 날 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목표수익률은 낮게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자산군 및 상품 설정

 자산군을 크게 분류하면 주식, 채권, 대체투자(부동산, 금 등), 현금성 자산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해외투자를 고려하면 좀 더 세분화됩니다. 국내 주식, 해외주식, 국내 채권, 해외채권, 대체투자, 현금성 자산 등 6가지입니다.

 포트폴리오 운용에 혁신을 불러일으킨 예일대학기금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데이비드 스웬슨에 따르면 자산배분은 6개 정도의 자산군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합니다.

 투자 금액이 많지 않거나 투자 경험이 부족한 개인투자자의 경우 너무 세분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산배분 투자 전략에서 투자 대상 선정은 가장 먼저 고민할 부분입니다. 투자의 목적은 무엇보다 높은 수익입니다. 단 안정적이고 장기적이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자산, 즉 내가 투자할 대상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식

 자산별 장기투자 결과를 보면 주식의 수익률이 가장 좋습니다. <낙관론자들의 승리>에서 엘로이 딤슨 등이 16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모든 국가에서 주식 수익률이 가장 앞섰다고 합니다.

 아래 그래프는 미국 자산들의 누적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주식은 110년간 연 9.4% 상승했습니다. 채권은 4.8%, 단기채는 3.9% 물가는 연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하며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중에 주식의 수익이 가장 앞선다.

 주식 투자의 단점은 주식시장의 출렁거림, 그 변동성이 너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2004년, 2008년, 2018년 등 지수가 하락한 모양을  알 수 있습니다.

 

주가지수의 장기 움직임 표
주가지수의 장기 움직임 표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 가능성과 손실의 크기를 줄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는 변동성의 좋은 부분, 즉 수익률의 상승하는 변동성만을 취하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연금저축, IRP, ISA 모두 장기투자가 의무적입니다. 장기투자의 장점을 잘 반영한 투자 상품으로 개인투자자에게 더없이 좋은 행동 장치가 되어 줄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낮추는 또 다른 방법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편입하는 것입니다. 자산배분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은 수익을 양보하지 않으면서 포트폴리오의 위험은 낮추는 것입니다.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 국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국채

 

국채란 정부가 원리금의 지급을 보증하고 빌린 돈을 말합니다. 정부는 다양한 활동을 위해 예산을 책정하지만 거둬들이는 세금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국가도 돈을 빌리는 그것을 갚겠다는 증표가 국채입니다.

 주식보다 장기 수익률이 낮은 국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자산배분 전략에서 국채의 의미는 국채 가격의 움직임, 즉 수익률의 움직임 때문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미국 주식과 국채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래프의 아래쪽은 주식과 국채, 두 자산의 상관관계를 표시한 것입니다.

 

미국 주식과 미국 국채의 상관관계 표
미국 주식과 국채 상관관계 표

 

 

 

 주식 가격이 올라갈 때 국채 가격 상승은 주춤하거나 조금 하락합니다. 반면 주가가 떨어질 때 국채 가격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두 자산 간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표현합니다.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을 보유할 경우 포트폴리오 전체의 위험이 낮아집니다. 일반적으로 국채는 장기적으로 주식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입니다.

 왜 이렇게 주식과 국채의 움직임은 반대로 움직일까요?

 금융시장의 투자자들은 국채가 안전자산이고 주식이 위험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과 위험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나라(국채)가 망할 확률은 아주 낮지만 상대적으로 회사(주식)가 망할 확률은 꽤 높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위험하다고 느끼면 투자 자금 회수해 국채에 투자합니다.

 

 현금성 자산

  조심할 것은 주식, 국채 두 자산 모두 하락하는 시점이다. 이 시점 역시 양의 상관관계를 갖습니다.(둘 다 같이 떨어지므로) 이 시기를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에서의 현금성 자산의 의미는 여기에 있습니다. 주식과 국채, 현금성 자산 사이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현금성 자산이란 현금과 같은 높은 유도성을 갖고 있는 투자자산을 말합니다. 유동성이 높다는 건 입출금이 편하다는 말입니다. 다만 현금으로 보유할 경우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눈치챌 수 없는 손실이 꾸준히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금처럼 유동성이 높으면서도 적더라도 수익을 주는 상품을 이용해야 합니다. 단기채권펀드나 단기자금용 ETF에 투자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단기자금용 ETF의 경우 CMA나 MMF처럼 만기 1년 미만의 국고채, 통안채 등에 투자하므로 유사한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주식과 같이 수시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투자

  연기금들이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기금 규모가 방대해짐에 다라 기금의 위험을 분산하고, 자산의 유동성과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이 지진 부진한 데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등 좋지 않은 국내 경기 여건도 해외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위험을 낮추고 수익은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해외자산에 투자하려면 먼저 생각할 것이 환율입니다. 해외에 있는 자산은 그 나라 통화로 거래됩니다. 장기 수익률, 변동성, 상관관계 같은 자산의 특성뿐만 아니라 그 나라 통화와 자국 통화와의 관계 즉 '환율'을 검토해야 합니다. 환율의 움직임이 자산 가격의 움직임보다 더 중요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환율에 대해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환헤지와 환노출입니다. 환헤지란 환율의 변동성을 없애고자 하는 것입니다. 환노출이란 환율의 변동성을 없애지 않고 이용하겠다는 것입니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헤지가 위험을 막아준다고 했는데 왜 헤지를 하지 않는 걸까요?  자산배분 전략의 강점은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이용해 포트폴리오 위험을 낮추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자산과 달러/원 환율의 낮은 상관관계가 환노출의 이유입니다.

 한국 금융연구원의 '해외주식 투자 환헤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투자자의 환헤지 성향이 글로벌 투자자에 비해 과도하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장기투자자의 경우 환위험을 헤지 하지 않는 것이 수익률과 위험 측면 모두에서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대체투자

  금, 원유 같은 원자재 혹은 부동산, 농산물, 헤지펀드 등 다른 모든 투자자산이 대체 투자 자산이라 할 수 있다. 이들 대체투자 자산의 중요성은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 채권과의 다른 움직임이다. 그들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임으로써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주식, 채권 모두 수익이 안 좋을 때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이 올라서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대체투자 자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금이 아닐까? 금 투자에는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자산과 금의 낮은 상관관계는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산배분투자 실행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의 91.5%는 자산배분 정책에 따른 것이며, 종목 선택은 4.6%, 매매 타이밍은 1.8% 영향을 미쳤다. 1.8%밖에 영향을 안 미치는 매매 타이밍에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오히려 91.5%의 영향을 미치는 자산배분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초보 투자자이자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투자 시점은 바로 지금이다. 앞에서 선정한 투자 대상으로 이루어진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의 장기 성장을 믿고 단기 이벤트에 초연해야 한다. 오늘 당장 시작하자. 주식 떨어진다면 채권이 오르지 않겠는가. 내일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다시 상승할 것이다. 투자를 할 때 많은 전문가가 '분할매수'를 권한다. 분할매수란 전체 투자금을 나누어서 시간을 분산해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투자금 500만 원으로 어떤 자산에 투자할 때 매달 100만 원씩 5개월에 걸쳐 자산을 매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같은 금액으로 나누어 투자하는 것을 '정액적립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분할매수 혹은 정액적립식의 장점으로 '평균 매입단가 인하 효과(cost averaging effect)'가 있다고 합니다. 진짜일까요?

 자산배분 투자에서는 지속적으로 자산 재분배를 합니다. 이때 포트폴리오 내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자산을 팔고 싼 자산을 사게 됩니다. 이러한 리밸런싱은 자연스레 각 자산별로 '평균 매입단가 인하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자동으로 분할매수 효과가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연금저축, IRP, ISA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연금저축, IRP, ISA의 세금 혜택을 받고 노후준비를 하고 싶은 분은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최소 2번 정도는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것은 종목선택과 매매타이밍 보다는 자산배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장기적인 투자를 한다면  안정적인 자산배분이된 포트폴리오가 있기때문에 일희일비 할 필요 없이 분할매수와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05.14 - [투자와 재테크] - 자산배분투자와 ETF 포트폴리오 < 한번 배워서 평생 써먹는 박곰희 투자법>

 

자산배분투자와 ETF포트폴리오< 한번배워서 평생써먹는 박곰희 투자법>

 이 책은 저 같은 투자 초보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구매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왜 개별종목 투자보다 자산배분투자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ETF로 자산배분을 하면 좋은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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